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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발행어음 이자율 경쟁보다 서비스로 승부 더 강화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0-0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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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발행어음시장에서 이자율 경쟁을 벗어나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발행어음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높은 약정수익률을 제공하며 경쟁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75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영채</a>, NH투자증권 발행어음 이자율 경쟁보다 서비스로 승부 더 강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경쟁사보다 발행어음수익률이 낮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발행어음 관련 서비스 품질 높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1월1일을 기준으로 발행어음잔고를 평가할 때 중도인출 수익률을 적용하는 대신 만기 약정수익률을 적용하는 것으로 평가방법을 바꿨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이 발행어음잔고를 확인할 때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NH투자증권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적립식발행어음에 CMS서비스와 정기 자동대체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CMS서비스를 이용하면 다른 은행계좌에서 NH투자증권의 적립식 발행어음 CMA계좌로 약정 금액을 이체 할 수 있다. 

정기 자동대체는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NH투자증권의 일반계좌와 발행어음 CMA계좌를 연결해 약정된 매수금액을 매월 정해진 적립일에 자동이체하는 서비스다.

그동안 NH투자증권은 마진율 관리를 위해 발행어음상품에 경쟁사보다 낮은 수익률을 내걸어왔다.

경쟁적으로 높은 약정수익률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보다는 안정적 마진구조를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로 역마진 우려와 함께 정부의 부동산시장 자금규제 등으로 발행어음 운용수익률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높은 약정수익률의 발행어음상품을 내놓기가 더욱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증권업 관계자는 “발행어음으로 자금을 조달해도 마땅한 투자처가 있어야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발행어음 수익률은 경기흐름과 산업동향, 자금흐름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쟁적 이자율 경쟁은 자칫 역마진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그동안 발행어음시장에서 금리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이며 ‘고객가치가 최우선 핵심목표’라고 강조해왔다.

평소 강조했던 고객중심 경영철학을 반영해 높은 발행어음 수익률을 제공하는 대신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서비스 품질에 신경 쓰는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발행어음은 NH투자증권에 꼭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벤트로 변질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 관련 이벤트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이 2020년 신년사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한 만큼 발행어음시장에서 이자율 경쟁보다는 서비스 품질 높이기에 더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NH투자증권이 경쟁사보다 낮은 발행어음 수익률에 발목잡혀 투자자를 모으고 발행잔고를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 만큼 정 사장의 고객중심 경영철학이 발행어음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5035억 원, 영업이익 5753억 원, 순이익 476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4.5%, 영업이익은 6.5%, 순이익은 31.8%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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