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총선에 불출마하고 정치일선에서 물러난다.
이 전 총리는 28일 자유한국당 공보실이 배포한 입장문에서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자유한국당에) 인재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이 세대교체를 이뤄야 새로운 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봤다.
이 전 총리는 “이념과 진영, 지역에 사로잡힌 구태정치를 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변화와 개혁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정치권의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선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성 정치권에 진영 갈등을 그만두고 상생과 협치정신을 되살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 전 총리는 “한쪽으로 경도된 이념과 진영논리에 함몰된 작금의 현실 아래에서 진영 사이 투쟁과 갈등만 솟구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상생과 협치의 가치구현으로 국민통합에 매진하고 야권도 타협과 톨레랑스 가치를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이성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전 총리는 “남북통일은 우리 민족의 숙명적 과제”라면서도 “급변하는 한반도 주변 정세를 고려했을 때 감상주의적 민족주의보다는 현실적 휴머니즘 잣대로 (접근해) 좋은 열매가 맺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수통합을 위해 각 보수정당이 이권을 내려놓고 뭉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전 총리는 “자유보수진영의 와해와 분열은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어둡게 하는 국가적 손실”이라며 “소소한 이기심과 수구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함께 손잡고 다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정치권을 떠나지만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나’하는 화두는 언제나 제 가슴 속에 자리할 것“이라며 ”그동안 저에게 후원과 성원을 해 주신 많은 분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