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 원전 기자재 공급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루마니아원자력공사(SNN)가 100억 원 규모로 발주한 '치르나보다원전 노내핵계측 증폭기 및 전파 간섭(EMI) 필터 공급' 국제공개 경쟁입찰에서 26일 최종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주도하는 '협력중소기업 시장개척단' 등을 통해 국내 원전기자재 공급사가 해외 판로를 개척한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중소기업과 협력연구개발로 국산화를 이루고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한 첫 사례다.
이번 입찰품목은 체르나보다원전 1,2 호기에 사용되며 기자재 설계 및 제작은 국내 중소기업 리얼게인이, 품질관리 및 기기검증은 한국수력원자력이 맡는다.
이 품목은 월성1~4호기에 사용하는 것으로 주기적 교체가 필요해 지속해서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수주가 루마니아에서 진행되는 삼중수소 제거설비, 방폐물저장조건설 등 사업자 선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9월 원전수출전략협의회에서 발표한 '원전 전주기 수출 활성화 방안'을 통해 수출전략을 원전 전주기로 확대하고 중소, 중견기업의 수출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미국, 동유럽, 동아시아 등 추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많은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및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르나보다원전은 루마니아 동부지역에서 운영되는 원자력발전소로 한국 월성원전과 같은 중수로형 원전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