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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패블릿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 까닭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08-17 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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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면 스마트폰인 패블릿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패블릿시장의 주인공은 삼성전자와 애플만이 아니다.

중국 화웨이도 6인치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8’과 5.7인치 넥서스폰을 앞세워 올해 하반기 대화면 스마트폰 신제품 경쟁에 뛰어든다.

  화웨이의 패블릿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 까닭  
▲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회장.
화웨이는 중국 스마트폰업체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을 보이며 삼성전자와 애플을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화웨이는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 3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다른 중국업체들과 달리 저렴한 가격뿐 아니라 특허와 기술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어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업체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가 통신장비업체라는 이점을 이용해 해외 스마트폰시장에 쉽게 진출하고 있는 것도 성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스마트폰 3위’ 화웨이, 하반기에 패블릿 격전 예고

17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하반기 대화면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화웨이는 9월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메이트8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트8은 화웨이의 최상급 제품으로 화면크기가 6인치에 이른다. 화웨이는 이 제품에 2천 만 화소가 넘는 후면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또 올해 안에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넥서스폰도 5.7인치 대화면으로 출시한다.

레퍼런스 스마트폰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을 탑재해 출시되는 스마트폰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기준이 된다.

화웨이의 넥서스폰은 후면에 지문인식센서가 탑재되고 C타입 USB포트도 들어간다. C타입 USB포트는 충전과 디스플레이 연결, USB연결을 모두 하나로 통일한 것이다.

화웨이는 이번에 넥서스폰 제조사로 선정되면서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최신버전을 이용해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을 경쟁업체보다 먼저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화웨이는 2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3위에 오른 데 이어 삼성전자와 애플 등 선두업체를 추격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선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화웨이는 세계 곳곳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빠르게 뒤쫓고 있다”며 “특히 4세대(LTE) 통신을 지원하는 메이트7 모델이 출시된 중국시장에서 성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 화웨이 어떻게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나

화웨이도 다른 중국 스마트폰업체와 마찬가지로 값싼 가격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앞세워 스마트폰사업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화웨이는 다른 중국 스마트폰업체들과 달리 중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 중국 스마트폰업체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화웨이의 패블릿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 까닭  
▲ 유출된 화웨이의 차기 넥서스폰 이미지.
스트레티지애널리틱스는 “화웨이가 유럽, 중동, 아프리카지역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기술개발과 특허에 관심이 많은 점을 화웨이의 급성장 비결로 꼽고 있다. 다른 중국업체들처럼 특허문제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화웨이는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화웨이는 3만9천 건 가량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화웨이는 또 스마트폰의 핵심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독자적으로 개발해서 사용한다. 세계 스마트폰업체 가운데 이를 직접 설계하는 곳은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밖에 없다.

화웨이가 세계적 통신장비업체라는 점도 해외진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LG유플러스를 통해 국내 스마트폰시장에 진출했다. 현재까지 중국 스마트폰업체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한 업체는 화웨이가 유일하다. 화웨이는 국내에도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화웨이의 경우 통신장비업체이기 때문에 해외 이동통신사들과 관계가 깊고 협상력도 충분하다”며 “다수의 스마트폰업체들이 제품을 보급할 이동통신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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