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이 비메모리반도체 관련 소재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최근 비메모리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삼성전자와 TSMC가 비메모리 시설투자계획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메모리 분야에 쏠리고 있다”며 “전방산업에서 비메모리 시설투자가 전개되면 한솔케미칼 액체소재 분야가 혜택을 입는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한솔케미칼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20일 한솔케미칼 주가는 11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솔케미칼은 비메모리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 및 전구체를 생산하고 있다. 과산화수소는 반도체 세정 공정에, 전구체는 증착 및 박막 공정에 쓰인다.
한솔케미칼은 삼성전자 비메모리사업부(시스템LSI, 파운드리)에 과산화수소를 독점적으로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SMC에는 전구체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TSMC가 경쟁적으로 비메모리 시설확충을 추진하면서 두 기업에 소재를 공급하는 한솔케미칼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 분야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 가운데 60조 원이 생산 인프라 건설에 투입된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기업인 TSMC도 2020년 17조 원 규모 투자를 추진해 지속해서 반도체 공정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한솔케미칼 반도체소재부문에서 비메모리소재 비중은 20%에 이른다”며 “한솔케미칼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수혜주로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솔케미칼은 2020년에 연결기준 매출 6678억 원, 영업이익 135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1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