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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필, 미샤 체질개선해 에이블씨엔씨 2분기 흑자전환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8-10 15: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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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서영필 회장은 올해 들어 적자매장을 정리하고 마케팅비용을 줄이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힘을 쏟았는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서영필, 미샤 체질개선해 에이블씨엔씨 2분기 흑자전환  
▲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
서 회장은 하반기 국내사업보다 해외사업 확장에 주력한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5억 원을 거둬 흑자로 전환했다고 10일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55억 원을 내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1101억 원으로 3.88% 늘어났다.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 말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한 쿠션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점포정리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 3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어닝쇼크’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영필 회장은 5월 에이블씨엔씨가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뒤 SNS에 “꿈 잃고 그저 그런 브랜드숍이 됐다”며 “초심으로 되돌아 가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이 부진한 국내 매장 73개를 정리했다. 이는 전체 매장의 10%가 넘는다.

서 회장은 이 기간에 불필요한 광고비용과 마케팅 비용 역시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줄였다. 대신 신제품 ‘M 매직쿠션’과 달팽이크림, 겔마스크 등을 잇따라 선보여 새로운 히트상품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

서 회장은 하반기 홍콩과 베트남 등지로 해외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최근 글로벌 기업 ‘DKSH’와 제휴를 맺고 홍콩에 진출하기로 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홍콩에서 20개 매장을 운영하며 11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에이블씨엔씨는 8월1일 베트남 호치민에 15호점을 열었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상반기 베트남에서만 매출 57만 달러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5%가 늘어난 수치다.

에이블씨엔씨는 세계 29개 국가에서 165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 9개국에서 약 110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이날 전일보다 19.75%(4800원) 오른 2만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지난 6월25일 3개월 최고가인 3만2천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메르스 여파 탓에 7월30일 2만1600원까지 떨어진 뒤로 제자리걸음을 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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