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2020-01-02 14: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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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증권사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금융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발굴하고 우수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은 이베스트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KTB투자증권 CEO 3인이 내놓은 2020년 신년사의 주요 내용이다.
◆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차별화된 신사업모델 정립”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차별화된 신사업 모델 정립과 자본의 효과적 사용을 강조했다.
▲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김 사장은 “증권업계는 초대형사들의 강세에 더해 중소형사들의 옥석 가리기가 계속되고 국내외 경기흐름도 순탄치 않아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최고의 중형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 차별화된 신사업 모델을 정립하고 자본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김 사장은 "국내 증권업은 변화하고 있으며 최근 10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경쟁사와 해외 사례를 면밀히 살펴보고 도입할 부분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한 인력의 확보와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김 사장은 “자본의 비중이 높아지고 많은 회사들이 투자은행(IB)사업에 몰입하면서 사업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임직원들은 회사의 소중한 인력을 육성하고 혁신을 함께 실행하며 외부의 우수 인력들을 적극 영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변화와 혁신에 대응하고 우수한 인재 확보”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변화와 혁신에 신속히 대응하고 우수한 인재 확보에도 나서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김 사장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의 물결이 금융 전반으로 들이치고 있는 만큼 그 파급효과에 면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해 육성하고 운영시스템도 환경변화와 성장전략에 맞게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성장에 맞춰 새로운 사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안에 자기자본 1조 원 시대를 열고 중형사 증권사들 가운데 선두권에 자리할 것”이라며 “자기자본 1조 원이라는 체격에 걸맞게 기존 사업의 확대는 물론 새로운 사업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건전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김 사장은 “일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기에 정신과 체력 모두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직원들이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건전한 조직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사업 영역 개발”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발해야 한다고 봤다.
▲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최 사장은 "지속적 성장동력 발굴과 경쟁력 확보에 실패한다면 빠른 시장 변화 속에서 생존을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계속해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외파생상품 시장과 헤지펀드 운용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최 사장은 “인가가 마무리되는 대로 장외파생상품시장에 진출해 전문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구조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또한 인하우스 헤지펀드 운용을 위해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추진하고 관련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과 동반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투자 전문가로서 고객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장기적·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금융업은 인적자원이 핵심기반이 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지속적 발전과 도약을 위해 더 많은 우수 인력의 양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