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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인도 베트남 공들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신남방 더 민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01-02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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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어느 해보다 큰 변화가 예상된다.

새해에도 이어질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들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변화에 더욱 속도를 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과 함께 새로운 사업과 시장에 도전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2020년 경영의 화두가 될 여러 키워드로 재계에 불어닥칠 변화의 바람을 미리 짚어 본다. <편집자 주>

[1] 신남방정책
[2] 새로운 도전
[3] 디지털 전환
[4] 스마트 금융
[5] 공기업 부채  
[신년기획] 인도 베트남 공들이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삼성전자 신남방 더 민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신남방시장에서 큰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중국에서 스마트폰 생산을 접었다. 이제 세계 최대 규모 스마트폰공장인 인도 노이다 공장과 베트남 하노이 공장이 양대 생산거점이다.

특히 인도는 더 이상 생산거점일 뿐 아니라 중국을 대신할 거대 시장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2020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인도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 인도 5G 네트워크 시장 ‘꼭 잡는다’, 이재용의 의지

2일 삼성전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부회장은 이전부터 직접 나서서 인도시장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관련 재판으로 운신의 폭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인도 재계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힘썼다.

대표적 사례가 인도 1위 이동통신사업자 릴라이언스 지오 회장과 관계다. 이 부회장은 2018년 12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딸 결혼식 축하연에 참석했고 2019년 3월 암바니 회장 아들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2019년 10월에도 인도를 방문해 암바니 회장을 만나는 등 1년 사이 수 차례 그와 접촉하며 릴라이언스와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릴라이언스그룹은 인도 최대의 민영기업이고 자회사 릴라이언스 지오는 현지 이동통신업계 1위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지오의 LTE망 구축에 네트워크장비를 공급했는데 5G 네트워크장비도 공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오너십 비즈니스'는 이미 5G장비시장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 5월 일본 통신사 KDDI 경영진을 만난 뒤 한일관계 악화에도 9월 KDDI에 20억 달러 규모의 5G장비 공급계약을 따냈다. 이처럼 릴라이언스와도 관계를 쌓아 5G장비 공급을 성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세계 2위 규모의 인도 통신시장은 삼성전자만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릴라이언스를 포함한 인도 3대 통신사는 5년 동안 5G에 300억 달러의 직접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인도시장 공략을 지원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인도 5G 인프라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인도 2~3위 이동통신사인 바티에어텔과 보다폰아이디어는 LTE망 일부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했다. 5G망에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부회장이 릴라이언스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5G장비시장에서 화웨이를 제치고 전체 통신장비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인도시장을 놓고 화웨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 정부도 삼성전자의 인도시장 공략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도에 5G 상용화 기술을 전수하기로 하고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5G 대표단을 인도에 파견했다.

삼성전자는 대표단의 일원으로 인도 5G 상용화 과정을 지원하면서 사업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2020년, 인도 스마트폰 1위 탈환 정조준

인도의 기업 사이 거래(B2B)시장 외에 소비자(B2C)시장도 삼성전자가 반드시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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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9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인도 법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스마트폰사업은 특히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2011년 이후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1위를 지켜오다가 2017년 4분기 샤오미에게 1위를 뺏긴 후 2위에 머물러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인도시장을 겨냥한 갤럭시M 시리즈를 투입했다. 여기에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을 새로 정비한 갤럭시A 시리즈까지 약진하면서 인도시장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2020년에는 중저가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샤오미를 따라잡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가격대는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낮지만 성능은 프리미엄에 준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 가성비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2020년 스마트폰 모델 중 가장 먼저 발표한 갤럭시A51과 갤럭시A71에서 이런 의도가 읽힌다. 이들은 올레드 디스플레이와 쿼드카메라,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보급형 제품도 대기하고 있다. S펜과 트리플카메라 등을 탑재한 갤럭시노트10라이트, 마찬가지로 트리플카메라에 퀄컴 스냅드래곤 AP를 사용한 갤럭시S10라이트 등이 연초 출시돼 인도시장 공략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삼성그룹은 여러 방면에서 인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년 12월 인도 현지에서 인도공과대학, 국립공과대학, 인도정보기술대학 등을 중심으로 1200여 명의 우수 인재를 확보했다. 이들은 벵갈루루, 노이다, 델리 세 곳의 삼성전자 연구개발센터에서 인공지능, 딥러닝, 사물인터넷 등의 선행연구를 수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는 인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생산에 나선다. 2018년 가동을 멈췄던 첸나이 TV공장도 인도 정부가 관세를 철폐하면서 재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딕슨테크놀로지와 협력해 32~55인치 크기의 TV를 생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벤처투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여행 플랫폼업체 해피이지고에 얼마 전 600억 원 규모의 투자에 참여하는 등 두 차례나 투자했다. 인도 여행시장의 성장성도 매력적이지만 인도의 젊은 소비자층과 접점을 늘리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2019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0조3070억 원, 누적 영업이익 4078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8%, 영업이익은 13.4% 늘어나며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 베트남 투자는 숨고르기, 시장공략 고삐는 바짝 당겨

삼성그룹의 신남방 거점국가인 베트남시장에도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년기획] 인도 베트남 공들이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삼성전자 신남방 더 민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8일 오전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갤럭시A51과 갤럭시A71을 베트남에서 가장 먼저 공개한 것도 베트남시장을 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 10월 베트남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38.45%로 40%를 밑도는 등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갤럭시A 시리즈의 조기 투입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수출의 25%를 책임지고 있다. 베트남 경제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삼성을 향한 베트남의 러브콜은 여전히 뜨겁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2019년 11월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삼성의 성공이 곧 베트남의 성공”이라며 적극적 투자를 요청했다.

푹 총리는 “베트남이 모든 분야에서 삼성의 최대 전략 생산거점이 되게 해달라”며 “삼성이 반도체 생산공장을 설립하면 파격적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공장 설립에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2020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착공하는 삼성 연구개발(R&D)센터를 여는 데 지원을 요청했다. 이 센터에는 베트남 엔지니어 3천 명이 채용된다.

이 부회장은 2018년 10월 베트남을 방문해 푹 총리를 만났고 푹 총리 방한 때 청와대에서 열린 만찬 자리에도 참여하는 등 푹 총리와 세 차례 만나며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베트남 사업을 전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베트남에서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을 거두고 있으나 다소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모습도 나타난다. 동남아시장 공략의 거점인 베트남 사업을 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2019년 3분기까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의 베트남법인 매출은 63조 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 58조 원보다 7.9%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이익규모는 5조 원에서 4조 원으로 20% 이상 감소했다.

베트남 현지매체 젠크 보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베트남에서 더 이상 대규모 투자는 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소규모 투자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베트남 정부에 등록한 투자자본 173억 달러 중 94%인 162억 달러를 이미 소진했다.

젠크는 삼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삼성베트남의 단기목표는 운영에 집중하는 것으로 대규모 투자는 하지 않고 소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며 “박닌 공장에 5G 네트워크 장비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휴대폰 렌즈 생산에 1억2천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조부문의 대규모 투자는 없지만 서비스부문 공략 움직임은 여전히 활발하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사업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동남아시장 공략을 위해 2019년 7월 베트남 2위 IT서비스 기업 CMC 지분을 25% 인수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2019년 12월에는 베트남 최대 민영항공사 비엣젯을 거느린 소비코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금융, 유통,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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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admirer
hi my darling ♡♡♡
you are the butter to my bread ♡♡♡
   (2020-01-22 19: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