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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회사 주가 고평가 논란, 실적따라 옥석 가리기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8-07 15: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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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회사 주가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가 마무리되고 2분기 경영실적을 놓고 성장에 대해 평가가 진행중인 것이다.

  화장품회사 주가 고평가 논란, 실적따라 옥석 가리기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산성앨엔에스 주가는 7일 전일보다 4.89% 오른 7만2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는 6월26일 52주 최고가인 12만4200원보다 한참 낮다.

산성앨엔에스가 내놓은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산성앨엔에스 주가가 최근 들어 내림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SKC 자회사로 화장품원료를 생산하는 바이오랜드 주가도 이날 전일보다 4.06% 떨어진 3만3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바이오랜드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2분기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되살아나는 곳도 있다.

LG생활건강 주가는 7일 전일보다 3.02% 오른 88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생활건강은 7월24일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은 뒤 주가가 2주일 만에 18% 이상 올랐다.

메르스가 사실상 종식돼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심리를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화장품회사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은 메르스가 장기화하면서 7월 초 주가가 16 %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그 뒤 한 달 만에 7% 가량을 회복했다.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은 8월10일 이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이들이 내놓을 경영실적에 따라 앞으로 주가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메르스 여파로 화장품 주가가 많이 빠지긴 했지만 사업의 성장추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이미 실적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만큼 화장품 주식에 대한 평가가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국내 화장품회사의 주가가 세계에서 가장 고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은 이전보다 더욱 신중한 접근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가 글로벌 주요 증시의 156개 업종별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분석한 결과 화장품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올해 5월 40.7배로 집계됐다. 이는 일본(26.5배)과 미국(25.0배), 홍콩(13.6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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