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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건, 화웨이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공급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08-06 14: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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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화웨이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모바일 액정패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박 사장은 이를 통해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추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 사장은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올레드 생산량을 늘리고 TV용 LCD패널의 원가경쟁력도 강화해 세계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와 경쟁에 나서고 있다.

◆ 삼성디스플레이, 화웨이에 패널 공급

6일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모바일 액정패널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샘모바일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경쟁사인 중국 화웨이에 소형 올레드패널을 공급할 것”이라며 “화웨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가장 중요한 고객사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동건, 화웨이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공급  
▲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삼성전자와 중국의 비보 등에 모바일 액정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샘모바일은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너무 높다”며 “화웨이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것은 매우 큰 사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화웨이는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9%의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7% 증가했다.

화웨이는 점차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화웨이가 앞으로 고성능 액정패널 탑재를 늘리게 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는 “화웨이 스마트폰은 중국을 넘어 점차 세계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며 성장이 기대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액정패널 공급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폰아레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액정패널이 이르면 오는 10월 출시되는 화웨이의 구글 위탁생산 스마트폰 ‘넥서스’ 신제품에 탑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모바일과 TV패널에서 LG디스플레이와 정면대결

박동건 사장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액정패널 고객사를 확대하는 것은 LG디스플레이의 시장점유율에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용 액정패널은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현재 이를 생산하는 업체는 세계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박 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해외 고객사와 제품 종류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동건, 화웨이에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공급  
▲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바일용 플렉서블 올레드 디스플레이.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최근 플렉서블 올레드 생산공장 추가증설을 위해 1조500억 원을 투자하는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의 외부 판매와 생산량을 늘리고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으로도 제품을 확대할 것”이라며 “높은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구축해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TV패널에서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TV패널 중심 전략에 맞서 LCD패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박 사장은 최근 세계 최대 크기의 LCD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공장을 설립해 삼성디스플레이 LCD패널의 생산효율을 높이려는 계획을 세웠다.

LCD패널의 크기를 키워 생산하면 한 장의 원판을 생산해 잘라 만들 수 있는 여러 장의 중소형 TV 패널을 한 번에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LCD패널의 생산효율을 높이고 원가경쟁력을 높여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TV패널에 맞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레드TV패널은 높은 가격이 단점으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의 수요에 맞춰 제품 생산량을 조절하며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며 “하반기 LCD패널시장에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겠지만 적절히 대응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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