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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마감 임박, 주가 오를까 내릴까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5-08-05 18: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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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의 마감이 임박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합병을 반대하는 매수청구권 행사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합병 무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마감 임박, 주가 오를까 내릴까  
▲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왼쪽)과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하지만 소액주주들이 소송 움직임을 보이는 등 합병을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삼성물산 주가는 5일 전날보다 0.69%(400원) 내린 5만7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인 5만7234원보다 34원 밑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는 6일 마감된다. 삼성물산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려면 주주총회 이전에 반대의사를 밝힌 경우에 한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물산 종가가 6일에도 행사가격을 밑돌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규모가 최대 1조24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두 회사를 합쳐 주식매수 청구권이 1조5천억 원 이상 행사되면 합병계약서에 따라 합병이 취소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이를 모두 사들이기로 했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현금 과 현금성 자산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1조7522억 원에 이른다. 또 삼성테크윈 매각대금 1088억 원, KCC에 자사주를 매각한 대금 6743억 원 등도 보유하고 있다.

6일 삼성물산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또 합병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는 삼성물산 전체 주주의 1% 정도에 그쳐 이들이 모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 해도 합병무산 가능성은 지극히 낮을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최종 걸림돌로 꼽혔던 우선주 주주총회 개최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 우선주를 보유한 외국인 지분보유율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0.53%다. 외국인들은 삼성물산 우선주 지분이 7월 초까지만 해도 30% 가량이었으나 지난달 1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승인되자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변수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두 회사는 오는 9월 1일 예정대로 한 회사로 합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5일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로서 브랜드 가치가 커지고 새로운 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의 성장도 가시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헌 김종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삼성전자 인적분할 이후 궁극적으로 통합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지주부문이 합병해 삼성전자 사업회사 지분을 비롯한 삼성그룹 대부분의 회사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두 연구원은 “이렇게 되면 제일모직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로서 브랜드 로열티뿐 아니라 배당수익 증가의 최대수혜가 예상되므로 프리미엄으로서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합병을 둘러싼 잡음도 여전하다. 일부 삼성물산 소액주주들은 우선주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며 주총 합병결의에 대한 효력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 소액주주연대’ 카페 소속 일부 소액주주들은 최근 한 법무법인을 선정해 가처분 소송을 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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