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정부기관, 유병언 일가 범죄수익 환수 총동원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04-23 20:58:4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부기관, 유병언 일가 범죄수익 환수 총동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수사를 진행중인 검찰이 23일 서울 용산구 기독교복음침례회 압수수색을 실시한 뒤 압수한 물품을 차에 싣고 있다. <뉴시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조사에 정부 기관이 총동원되고 있다. 총력전 양상이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 등 44명을 출국금지 조치한 데 이어 관계자 30여 명도 출국을 금지했다. 검찰은 23일 유 전 회장 자택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금융감독원은 유 전 회장이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쥐고 있는 아이원아이홀딩스와 산하 계열사의 여신 관련 자료 검토에 들어가 부동산 등을 이용한 불법 외환 거래 행위가 일어났는지 파악하는 중이다.

국세청도 청해진해운 등 계열사 4곳의 장부를 압수해 탈세를 정밀조사하고 있다.


◆ 검찰, 유병언 일가에 칼을 빼 들다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 전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혐의 수사에 23일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유 전 회장의 자택과 청해진해운 관련 기업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행했다. 그가 목회자로 일했던 종교 단체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외 관계사 임직원 명의로 개설된 2천만 원 이상 현금 거래 계좌 40여 개를 확보했다. 페이퍼컴퍼니로 추정되는 컨설팅 관련 계열사가 비자금 조성 통로로 쓰였는지 확인하는 것이 일차 목표다.


유 전 회장 일가는 홍콩·미국·프랑스 등에 위치한 해외 법인 13개를 운영하면서 관련 자산을 1천억 원대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회장에게 각종 기업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두고 있다. 횡령·배임·탈세를 비롯해 재산을 국외로 빼돌리고 공무원과 감독기관에 뇌물을 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분식회계와 불법대출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청해진해운과 각 계열사의 최근 몇 년 동안 금융자산 변동 및 금융거래 내역을 파악하고 있다. 불법 외환 거래 파악을 위한 해외송금 현황도 조사 중이다. 또 차명계좌 개설과 자금세탁, 입출금, 재산조성 경위도 추적에 들어갔다. 청해진해운이 항로 인허가 및 안전검사를 받으면서 공무원에게 뇌물을 바쳤는지도 수사대상에 포함했다.

김 차장검사는 “범죄수익 환수와 실종자 가족의 손해배상 소송을 지원하기 위해 (유 전 회장 일가의) 은닉 재산을 찾는 데 주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유병언 재산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다

금융감독원과 국세청 등 금융당국도 유 전 회장에 대한 전방위적 조사에 들어갔다. 유 전 회장의 불법 외환 거래와 탈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유 전 회장 일가와 청해진해운 등 계열사가 해외자산을 얻는 과정에서 사전신고 의무를 위반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현재 외국환거래법은 자본 거래를 할 경우 거래 목적과 내용을 외국환 거래 은행에 미리 신고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유 전 회장은 현재 주식과 부동산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기재된 상태다. 두 아들의 보유 주식과 부동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1666억 원이다. 그러나 특수관계인으로 포함된 동업자 김혜경씨와 이순자씨의 개인 자산을 합치면 실제 재산은 2400억 원 내외로 추정된다.


유 전 회장 일가가 미국 등 해외에 지닌 재산은 전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이를 고려해 유 전 회장 일가가 국세청이나 감사보고서로 신고한 재산보다 더 많은 자산을 소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것이 확인될 경우 검찰 등 관계기관에 통보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유 전 회장 일가와 계열사의 해외자산 취득 과정에서 일어난 탈세를 조사중이다. 청해진해운과 천해지 등 4곳에 직원들을 보내 유 전 회장의 탈세 관련 장부를 대거 확보했다.


국세청은 계열사 자금이 유 전 회장에게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관련 자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조사와 별도로 국세청은 채권확보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유 전 회장 관련 계열사의 실적이 좋지 않아 추징금을 걷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청해진해운 최대주주 천해지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억1천만 원에 불과하다. 국세청은 이에 대비해 자산압류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