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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외부 보툴리눔톡신에 자체상품 달아 미용성형제품 시너지 노려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19-12-18 16: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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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자체상표를 내세워 보툴리눔톡신사업 확대를 노린다.

종근당은 보툴리눔톡신 자체상표 제품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필러 등 미용성형제품과 판매시너지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 외부 보툴리눔톡신에 자체상품 달아 미용성형제품 시너지 노려
▲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사장.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2020년 휴온스로부터 보툴리눔톡신제품을 공급받아 ‘원더톡스’라는 자체상표로 보툴리눔톡신시장 재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종근당은 휴젤의 보툴리눔톡신 제품 브랜드 '보툴렉스'를 2013년부터 공동판매하기 시작해 올해 6월 공동판매 계약을 종료했다.

공동판매를 끝낸 종근당이 보툴리눔톡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지 않고 외부에서 공급받기로 결정한 것은 짧은 시간 안에 수익을 내려는 목적으로 파악된다.

보툴리눔톡신은 제품을 만드는 균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보툴리눔톡신 균주는 맹독성물질이라 생화학 무기로도 개발될 수 있어 엄격하게 통제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도입하기가 매우 어렵다.

균주를 확보하더라도 임상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나보타’는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5년이 걸렸다.

또 직접 판권을 획득해 판매에 나서는 것이 공동판매를 통해 수수료를 얻는 때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모든 회사가 모든 품목을 자체개발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라이선스를 통해서 시장에 재진입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아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이 과거 휴젤의 보툴리눔톡신 제품 보툴렉스를 공동판매한 경험은 보툴리눔톡신시장에 쉽게 안착하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툴렉스는 2014년 매출 200억 원대를 냈지만 2018년 매출 529억 원을 내며 시장 1위 제품으로 성장했다.

제약업계에서는 휴젤이 종근당의 영업력과 시너지를 내며 국내 보툴리눔톡신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종근당의 보툴루눔톡신제품 판매에 자체브랜드를 사용하면서 영업효과가 높아져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미용성형 제품들과 판매 시너지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히알루론산 필러 ‘스타일에에지’와 실리프팅 시술용 ‘울트라브이’, 가슴보형물 ’유로실리콘‘ 등 다양한 미용성형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체상표를 단 보툴리눔톡신제품과 필러, 다른 미용성형 제품들을 묶어서 판매한다면 다른 회사의 상표를 달고 제품을 판매할 때보다 강력한 판매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많은 국내 회사들이 보툴리눔톡신제품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는 점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보툴리눔톡신시장은 현재 휴젤, 메디톡스, 휴온스, 대웅제약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프로톡스, 칸젠, 파마리서치바이오, 제테마 등도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보툴리툼톡신 제품의 출시로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우려도 있지만 보툴리눔톡신 전체 시장의 규모가 한층 확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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