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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배당재개 투자자 환영, 배당 규모는 실망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8-03 16: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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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중단했던 배당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KT의 이번 결정은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다만 KT가 발표한 주당 배당금액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이 나온다.

  KT 배당재개 투자자 환영, 배당 규모는 실망  
▲ 황창규 KT 회장.
IBK투자증권은 3일 KT가 1년 만에 주주 배당을 재개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KT가 중단했던 배당을 재개하기로 한 것은 올해 2분기 368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1일 '2015년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통신사업 경쟁력 약화와 대규모 명예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지출로 배당을 못 했다”며 “통신 경쟁력 회복과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 등으로 수익성을 회복 중이어서 배당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KT의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통사의 골칫덩이로 여겨지던 마케팅비의 통제가 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 영업환경도 밝을 것”이라며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이 높은 LTE 가입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2분기 전체 가입자의 약 67%를 LTE 가입자로 채웠는데 이는 1분기보다 약 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4세대 이동통신 LTE 고객의 가입자당매출(ARPU)은 약 4만1천 원 수준으로 3만 원대 초반인 3세대 이동통신 고객보다 수익성이 월등하다.

김 연구원은 “KT의 2분기 LTE 가입률 상승폭이 경쟁업체보다 약 2.3%포인트 높았다”며 “올해 초 목표로 세운 90%에 도달하기는 힘들겠지만 70%대 중반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의 배당재개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신광석 CFO가 7월31일 밝힌 주당 500원 수준의 배당금액이 너무 적다는 것이다.

문지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KT는 지난해까지 주주 배당금으로 주당 평균 2천 원 정도를 책정했다”며 “주당 500원 배당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KT는 주당 배당금 500원이 확정된 금액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신 CFO도 7월31일 “주당 배당금액은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수익성 전망과 자금계획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며 “최종 배당금액은 2016년 초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주가는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400원(1.31%) 오른 3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7월31일 흑자전환한 올해 2분기 실적을 내놓은 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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