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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판매가격 경쟁으로 하반기 실적회복 어려울 듯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8-03 15: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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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가 하반기에도 실적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원재료 가격은 상승하지만 판매가격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은 3일 한국타이어가 3분기에 매출 1조5600억 원, 영업이익 189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타이어, 판매가격 경쟁으로 하반기 실적회복 어려울 듯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이 예상치는 지난해 3분기와 대비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1.5% 줄어든 것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신차용타이어(OE)의 계절적 비수기”라며 “2분기에 이어 여전히 신차용타이어 부분이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미국시장을 제외한 국내, 중국, 유럽 시장 등에서 한국타이어에 불리한 영업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국내시장은 고객사 휴가와 임단협으로 신차용타이어 수요가 줄고 엔화, 유로화 하락으로 수입타이어 유통이 늘고 있어 부담”이라며 “미국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반작용으로 중국 내수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유럽시장에서도 유로화 하락과 가격인하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며 “헝가리 공장 증설로 생산량이 증가해 유럽생산 비중이 늘어 유럽시장 부진이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한국타이어가 하반기에 경영실적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원재료가격은 높아지는데 타이어 판매가격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한국타이어의 하반기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인우 미레에셋증권 연구원은 “합성고무 가격은 1분기에 천연고무 가격은 2분기에 상승했다”며 “하반기 원재료 투입원가는 상반기 대비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타이어의 원재료 투입원가가 3분기에는 직전분기보다 4%, 4분기에는 5% 각각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하반기에도 판매가격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며 “판매가격 상승은 힘들 것으로 전망돼 한국타이어의 하반기 수익성은 상반기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원화약세는 긍정적이지만 중국시장 및 한국시장의 경쟁심화 영향으로 평균판매단가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에도 한국타이어의 매출액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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