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한국거래소 주요 추진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정치 테마주 단속 강화 등을 포함한 2020년 사업계획을 내놨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출입기자 송년 간담회에서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한국거래소의 시장감시시스템을 일부 개선하는 등 지능화되어 가는 불공정거래에 대비하고 있다"며 "선거철만 되면 (테마주를 중심으로) 시장 불공정거래 행태가 벌어진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인수, 자금조달, 허위사실 유포, 내부자금 유출 등을 통해 상장기업을 부실상태로 만들 수 있는 불공정거래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이를 포함해 2020년 사업계획안을 내놓았다.
알고리즘 매매 위험관리 제도, 구조화증권 상품체계 개편, 유망 투자상품 개발 촉진,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투자정보 확대,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장외파생상품 거래축약 서비스 도입 등이 담겼다.
또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장 진입체계도 손보기로 했다.
정 이사장은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잠재기업의 미래 성장가치를 바탕으로 상장요건을 평가 중심으로 단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고리즘 매매를 관리하는 체계도 도입한다.
한국거래소는 알고리즘 매매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매매기법 고도화에 따른 다양한 투자행태를 수용할 계획을 세웠다.
정 이사장은 “2020년 경자년은 쥐의 해로 번성과 번영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며 “올해는 대내외 악화된 여건 속에서 여러모로 아쉬웠으나 내년에는 (증시가) 한 단계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