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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CES에서 '혁신기술로 인류 기여' 이재용 삼성전자 비전 내건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9-12-09 15: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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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국제 가전전시회에서 혁신기술로 사회와 인류에 기여하겠다는 삼성전자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사회적 역할은 이재용 부회장이 최근 부쩍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김 사장은 국내를 넘어 국제사회까지 이런 비전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05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현석</a>, CES에서 '혁신기술로 인류 기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삼성전자 비전 내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9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0’이 약 한 달 후인 2020년 1월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2020를 준비하는 김현석 사장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삼성전자 가전분야 대표로서 TV와 생활가전 등 초격차 제품으로 기술력을 과시해야 할 뿐 아니라 개막 전날인 6일에는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까지 하기 때문이다.

김 사장의 이번 발표는 최근 삼성전자가 추구하고 있는 인류·사회 기여의 방향성을 국제무대에서 분명하게 제시하는 자리가 될 공산이 크기에 더욱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들어 부쩍 삼성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목소리를 높여왔는데 국제적으로도 이러한 의지를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이 부회장은 11월 초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술혁신을 통해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와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도 했다.

이후 이병철 창업주 추도식에 모인 삼성그룹 경영진들에게도 선대 회장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나라와 사회에 보탬이 될 것을 당부했다.

이미 알려진 김 사장의 기조연설 내용을 살펴보면 이 부회장의 뜻에 따라 삼성전자가 추구하고 있는 방향과 결을 같이한다. 김 사장의 기조연설이 이 부회장의 비전을 세계에 공식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김 사장은 CES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이동통신 등 혁신기술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또 새로운 소비자 경험에 그치지 않고 인류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김 사장의 기조연설에는 주최측도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대표는 “김 사장의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전자의 미래와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혁신에 대한 비전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계 일각에서 이번 CES2020에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든다. 이 부회장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 연속 CES에 참석했지만 부친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 2014년 이후에는 발길을 끊었다.

이번에 이 부회장이 참석한다면 ‘혁신기술을 통한 사회기여’라는 김 사장의 기조연설에는 더 큰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로서 나서는 김 사장의 어깨는 무겁다. 삼성그룹 경영진이 CES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2016년 홍원표 삼성SDS 사장 이후 4년 만이고 삼성전자 가전부문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2015년 윤부근 당시 CE부문장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기조연설이 사실상 이 부회장을 대신해 삼성전자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인 만큼 이는 향후 김 사장의 사내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 사장은 공식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 사장의 입지가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지만 그만큼 CES 준비에 집중하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11월 삼성리서치 주관으로 열린 인공지능 포럼의 개회사는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인 김 사장 대신 고동진 IM부문장 사장이 맡았다. 11월26일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지원행사인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에도 김 사장은 직접 참석하지 않고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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