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을 이틀 연속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8일 낮 12시경부터 박 전 실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이 8일 검찰조사를 앞두고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에서 취재진에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 전 실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으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경찰수사를 받았는데 수사를 지휘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경찰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그는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황운하 청장을 고발한 고발인으로서 조사를 받으러 온 것"이라며 "알고 있는 내용에 충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실장과 관련한 비위 의혹이 이미 울산 지역에서 잘 알려진 것이었다'는 송병기 울산 부시장의 주장에 반박했다.
박 전 실장은 "내 사건과 관련한 단 하나의 언론 보도도 없었는데 울산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주장했다.
그는 7일에도 오후 9시경부터 약 3시간 동안 검찰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송병기 부시장도 6일, 7일 이틀 동안 불러 조사했다. 6일에는 송 부시장의 집과 울산시청 집무실, 관용 차량 등의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이 제보한 첩보를 바탕으로하는 수사에서 참고인으로 나선 점, 경찰이 진술조서에서 익명을 사용해 송 부시장의 신원을 가린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이 점을 파악하면 경찰수사가 정치적 의도로 진행됐는지 여부를 가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곧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송철호 울산시장 등을 부를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