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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장 후보로 나재철 치고나가, 전병조 출마할지 시선 몰려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9-11-27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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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한국금융투자협회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다음 회장 선출구도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나 사장은 35년 동안 증권업계에 몸을 담아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히지만 관직 경험이 없다는 점은 약점이 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장 후보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20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나재철</a> 치고나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08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병조</a> 출마할지 시선 몰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

27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나 사장이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의지를 나타내자마자 유력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나 사장은 다음주에 공식적으로 협회에 지원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3월 대신증권 대표이사로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내년 1월 금융투자협회장으로 확정되면 대신증권 대표이사에서 물러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유력후보로 꼽혔던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여 나 사장은 다음 금융투자협회장으로 힘을 받고 있다.

나 사장은 35년 동안 대신증권에 근무하며 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히는 만큼 금융투자협회장으로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신증권에서 평사원으로 근무를 시작한 뒤 35년 동안 한 회사에 몸을 담으며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영업점, 자산관리(WM), 기업금융, 법인영업, 홍보까지 다양한 영역을 두루 거친 ‘증권 전문가’로 불린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나 사장이 서글서글한 성품을 지니고 있어 증권업계 안팎으로 두루두루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으로 안다”며 “금융투자협회장 임원(회원이사)를 맡은 적도 있어 협회 내부사정에도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나 사장이 후보로 출마하기 직전까지 증권업계 주변 지인들로부터 출마 권유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 사장이 공직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약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장은 금융투자업계의 의견을 모아 국회와 당국에 전달해야 하는 대관능력이 중요한 능력으로 꼽힌다.

권용원 전 금융투자협회장 역시 관료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금융투자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더욱이 증권 및 자산운용 등 금융투자업계를 놓고 은행업권과 비교해 영향력이 크지 않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만큼 금융투자협회장의 어깨도 그만큼 무겁다.

나 사장 외에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최방길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손복조 전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등도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행정고시 29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 등에 몸을 담은 뒤 KB증권과 NH투자증권 임원으로 근무했다.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은 나 사장과 더불어 출마의지를 밝혀 놓았다. 정 부회장은 한국은행을 시작으로 금융감독원에서 증권감독국장, 비은행감독국장, 은행감독국장을 지내고 신한금융투자, 아이엠투자증권, 현대증권 등에서 상근감사를 맡았다.

금융투자협회는 12월4일 후보자 모집을 마감한다. 금융투자협회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면 회원사들이 투표를 통해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당선자는 2020년 1월에 발표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등 회원사들이 각기 부여받은 표를 행사해 직접 선출하는 방식”이라며 “후보 모집이 마감되면 차기 협회장 구도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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