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렌탈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들과 렌탈사업의 연계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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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100% 자회사인 현대렌탈케어가 현대리바트 8개 직영점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매장인 ‘리바트스타일샵’ 잠실, 강동, 창동, 아이파크, 용인 등에서 현대렌탈케어의 정수기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설치비 3만 원을 무상으로 진행하는 행사도 실시한다.
현대렌탈케어는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출시 초기에 현대홈쇼핑을 활용한 데 이어 현대리바트의 계열사의 힘도 빌리고 있는 것이다.
정 회장은 지난 4월 현대홈쇼핑에서 600억 원을 출자해 현대렌탈케어 법인을 세웠다. 지난해 위니아만도 인수에 실패한 뒤로 독자적으로라도 렌탈사업을 키우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6월 ‘내추럴 코랄 정수기’를 출시하며 국내 정수기시장에 뛰어들었다. 정 회장은 2020년까지 렌탈 서비스 이용고객 100만 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홈쇼핑은 ‘백수오 파동’ 보상과 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영실적 부진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대렌탈케어를 통해 현대홈쇼핑만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케이블TV방송사인 ‘현대HCN’도 하반기 중에 정수기, 카드단말기, CCTV, TV 등을 대여해주는 렌탈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HCN은 주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카드단말기를 무상제공하고 CCTV와 정수기 등을 월 3만~5만 원대 대여하는 '행복렌탈'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TV렌탈 서비스의 경우 UHD TV는 최대 4만 원대에 대여가 가능하다.
현대HCN은 이런 렌탈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현대렌탈케어와 협업을 넓히고 있다. 현대HCN은 현대렌탈케어와 시범운영 중인 렌탈 서비스를 7월 말부터 공식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현대HCN이 렌탈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데는 현대HCN이 운영하고 있는 방송 콘텐츠에 대한 수익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데다 국내 유료방송업계에서 출혈경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쇼핑과 케이블방송업계는 앞으로도 수익성이 크게 늘어날 계기를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여기에 렌탈사업을 도입해 기존 계열사들이 운영하는 서비스 이용고객을 늘리는 효과도 함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