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가 다음 IBK기업은행장에 관료 출신 인사를 앉혀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22일 성명을 내고 "낙하산인사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투쟁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임기 만료를 12월 말로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후임으로 관료 출신의 인사가 사장을 맡는 '낙하산인사'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승인해 선임되는 자리로 사실상 정부가 모든 권한을 쥐고 있다.
이 때문에 관료 출신 인사가 전관예우 차원에서 기업은행 사장을 맡게 되는 사례가 있었다.
금융노조는 "기업은행은 지난 9년동안 내부 출신의 행장체제에서 외형 성장과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며 "물의를 일으켰던 사장은 대부분 낙하산인사였다"고 주장했다.
다음 기업은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 내부 출신 인물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금융노조는 "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임자와 달리 금융개혁을 실천할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관료나 정치권 출신 외부 인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