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재계를 대표하는 대기업 총수들에게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별히 기업들에게 신규채용을 확대할 것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광복절 사면 가능성을 열어 두는 등 재계와 거리를 좁히고 있다. 대기업 총수들이 이에 대해 어떻게 화답할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원하는 17개 대기업 총수들과 오찬간담회를 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이 완료된 데 감사의 뜻을 나타내면서 앞으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사회공헌과 기업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다양한 인재양성 노력과 함께 유망한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많이 제공될 수 있도록 신규채용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수 벤처기업을 폭넓게 지원해 청년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오찬간담회는 박 대통령이 취임한 뒤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는 세 번째 자리였다.

이날 모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사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17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해 21명의 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회동을 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과 만난 이후 삼성그룹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와 1천억 원 규모의 공식후원 협약을 맺는 등 재계의 화답이 이어졌다.

이번 간담회는 민감한 시점에서 이뤄졌다. 박 대통령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복절 사면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횡령혐의로 복역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의 석방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의 사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박용만 회장은 22일 “우리경제의 골든타임이 2년 밖에 남지 않았다”며 최태원 회장 등의 사면을 재차 촉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