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보험 계열사 오렌지라이프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결정이 주주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렌지라이프가 향후 신한생명과 합병해 시너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상되는 데 이 과정에서 신한금융지주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가 부양을 유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5일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완전자회사 편입은 환영할 만한 결정"이라며 "내년 이익 증가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신한금융지주는 신주를 발행한 뒤 주식교환 방식을 통해 오렌지라이프 지분 약 41%를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14일 내놓았다.
박 연구원은 "주식교환 방식은 신한금융지주의 자본부담을 최소화하고 앞으로 다양한 자본정책을 쓸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렌지라이프가 완전자회사로 편입된 뒤 신한금융지주가 통합적 자산 운용과 배분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며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를 신한생명과 합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와 주식교환을 위해 신한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신주는 전체 주식의 1.7% 정도다.
신한금융지주가 주주가치 희석을 막기 위해 내년에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점도 주주가치 제고에 효과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백 연구원은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자사주 활용은 시장에서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고 자사주 소각도 진행되는 만큼 주주가치 훼손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보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렌지라이프 완전자회사화와 자사주 매입 후 소각 결정이 단기적으로 신한금융지주 주가 부양효과를 이끌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 주가 흐름은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시너지 창출 및 성장전략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