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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현대산업개발의 민자발전사업 확대에 잰걸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7-23 1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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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이 발전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승리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는데 이런 자신감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의 민자발전사업 확대에 잰걸음  
▲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통영LNG복합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통영LNG복합화력 발전소 설립은 2013년 정부의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이 시행사로 선정됐으나 부지선정 등의 문제로 그동안 표류해 왔다.

하지만 최근 성동조선해양이 보유한 안정국가산업단지 부지에 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확정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성동조선해양과 부지매입 조건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올해 말 발전소 착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은 21일 자회사인 통영에코파워에 2016년 말까지 7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통영에코파워를 통해 통영LNG복합화력 발전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다.

통영에코파워는 현대산업개발의 100% 자회사이지만 앞으로 3500억 원 규모의 외부증자가 끝나면 현대산업개발 지분률은 20%로 낮아지게 된다. 현대산업개발 외 사업 참여자들은 12월경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민자발전사업은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불릴 정도로 수익성이 높다. 생산된 전력을 정부가 사주기 때문에 20~30년 동안 안정적 수익의 창출이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은 1978년 삼천포 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한때 국내건설사 가운데 발전플랜트 건설실적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01년 하동 화력발전소 탈황설비공사를 끝으로 발전플랜트사업을 중단했다.

그러다 현대산업개발은 2012년 동두천 LNG복합발전사업을 담당하는 드림파워의 지분 14.24%를 확보하면서 발전사업을 재개했다. 동두천 LNG복합발전소는 지난 5월 준공을 마치고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정몽규 회장은 동두천 LNG복합발전사업 경험을 살려 현대산업개발의 발전사업을 확대해 가려고 한다.

그러나 정 회장에게 민자발전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특히 LNG발전의 경우 기저발전인 원자력과 석탄화력발전에 밀려 가동률이 낮아지고 있다. 올해 5월 LNG발전소의 가동률은 40%에 그쳤다.

전력예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LNG발전소를 가동할 필요성이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정부가 앞으로 원전을 더 늘리는 계획을 발표해 민자발전 수익성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통영LNG발전소 건립 자체도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부지매입과 투자자 모집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LNG발전소 건립계획이 발표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발전소 온배수가 해양환경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지역사회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

세계 최대 환경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은 22일 발전소 건립이 통영 굴 양식산업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영수협 역시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에게 발송한 ‘LNG발전소 건설사업에 대한 의견서’를 통해 발전소 건립위치를 재고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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