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2019-11-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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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올해 굵직한 거래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IMM프라이빗에쿼티 위상을 높이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린데코리아 지분 인수, 태림포장 매각을 계기로 앞으로 인수합병(M&A)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송인준 IMM프라이빗에쿼티 대표.
10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태림포장 매각으로 4년 만에 투자금의 100%에 이르는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지자 IMM프라이빗에쿼티를 향해 시선이 몰리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송인준 대표가 이끌고 있다.
송 대표는 서울대학교 후배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와 함께 2001년 IMM인베스트먼트(옛 IMM파트너스)를 설립한 뒤 2006년 IMM프라이빗에쿼티를 별도로 분리해 설립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세아상역은 10월 태림포장의 경영권 지분을 넘기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거래대상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태림포장 지분 60.5%, 테림페이퍼와 태림판지 지분 100%다.
매각가격은 7천억 원으로 추정됐다. IMM프라이빗에쿼티가 2015년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를 비롯한 계열사 7곳을 약 3500억 원에 인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금의 2배를 회수하는 것이다.
태림포장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세 번째로 투자금 회수에 나서는 기업이다.
첫 번째 투자금 회수에 나선 자동차와이어업체 캐프를 사실상 손해를 보고 판 데다 2016년 할리스커피 매각에 실패한 만큼 송 대표로서는 태림포장 매각 성공이 더욱 뜻 깊을 것으로 보인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3월 독일 글로벌 산업가스업체 린데그룹으로부터 린데코리아 지분 100%를 1조3천억 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 거래는 IMM프라이빗에쿼티가 글로벌 사모투자펀드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 프랑스 산업가스업체 에어리퀴드를 꺾고 경쟁입찰에서 처음 승리한 거래이면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조 단위 거래이기도 하다.
IMM프라이빗에쿼티는 경쟁입찰에서 승리한 경험이 없고 대규모 경영권 인수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린데코리아 지분 인수를 통해 이 평가를 단숨에 뒤집은 셈이다.
송 대표는 올해 낸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대규모 인수합병 거래에도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영향력을 넓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MM프라이빗에쿼티는 ‘1세대 사모투자펀드’로서 꾸준히 성과를 쌓아온 결과 이번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린데코리아 지분 인수와 태림포장 매각으로 대규모 인수합병에 성공한 경험을 쌓은 만큼 앞으로 인수합병시장에서 더욱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