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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CFO, 왜 갑자기 교체됐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7-20 17: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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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갑작스럽게 교체됐다.

회사의 재무를 총괄하는 최고재무책임자가 보직을 맡은 지 반 년 만에 교체되는 일은 드문 일이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 내부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엔지니어링 CFO, 왜 갑자기 교체됐나  
▲ 이상국 현대엔지니어링 전무.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재경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영태 전무를 보직해임하고 후임에 이상국 전무를 선임했다.

김 전무는 올해 1월 현대자동차그룹 인사를 통해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이동했다.

김 전무는 현대자동차에서 재경사업부장을 맡은 재무전문가다.

김 전무는 지난해 현대엠코와 합병으로 모기업인 현대건설을 제칠 만큼 몸집이 커진 현대엔지니어링 재무 총괄을 맡길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전무의 후임인 이 전무는 현대하이스코 경영관리본부장 출신이다.

이 전무는 1일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합병법인이 출범하면서 보직에서 물러나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전무는 지난해 9월 신성재 전 사장이 사임한 뒤 하이스코 대표이사도 맡아왔다.

갑작스런 CFO 교체는 지난해 회계결산에 대해 김 전무가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나온다. 김 전무는 김위철 사장 등 경영진에게 회계결산에 오류가 있다며 분식회계 가능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CFO 교체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김 전무가 조직과 융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회계처리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현대엠코와 합병한 뒤 지난해 매출이 5조6891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4084억 원에 이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개인으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정 부회장의 현대차그룹 승계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을 보면 현대건설 38.62%,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11.72%, 현대글로비스 11.67%, 기아자동차 9.35%, 현대모비스 9.35%,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4.68% 등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과 합병하거나 자체적으로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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