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나이스그룹 회장이 계열사인 나이스정보통신의 핀테크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카드결제대행 등 금융결제 인프라에 관련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최근 금융권에 IT기술을 접목한 서비스가 대거 등장하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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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수 나이스그룹 회장. |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출시가 임박하면서 카드결제승인대행(VAN)회사들이 이득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20일 동안 갤럭시S6 시리즈 스마트폰과 삼성카드를 이용하는 사람 1천 명을 대상으로 삼성페이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시범서비스하면서 기존의 오프라인 카드결제시스템을 활용했다”며 “본래 쓰이던 금융결제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이용횟수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나이스정보통신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카드 결제승인시장 점유율 1위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카드사를 대신해 가맹점을 모집하고 결제단말기 등 인프라를 제공한다. 고객이 이 단말기로 카드결제를 할 경우 승인하는 작업도 중계한다.
김 회장은 나이스정보통신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핀테크로 보고 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최근 “탁월한 장수는 이길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늘 승리한다”며 “나이스그룹도 유리한 경영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나이스정보통신의 핀테크사업 가운데 전자결제대행(PG)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자결제대행은 온라인쇼핑몰을 대신해 카드사와 대표가맹점 계약을 맺은 뒤 신용카드 결제와 지불 등을 대신 처리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
온라인쇼핑몰은 간편결제 등 핀테크 관련 서비스가 가장 많이 쓰이는 분야다. 이 때문에 핀테크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수록 온라인쇼핑몰을 주요 고객으로 삼은 전자결제대행사업도 수익이 늘어나게 된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최근 인도네시아 전자결제대행회사 이온페이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인도네시아를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전자결제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올해 4월 이지스엔터프라이즈의 전자결제대행 영업권 등을 300억 원에 넘겨받았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이로써 전자결제대행 서비스 고객을 늘리고 모바일결제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서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이스정보통신은 각종 전자결제 분야를 아우르는 사업구조를 보유하면서 장기성장을 추진할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지속적 이익 증가와 여러 결제사업 간의 시너지 발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LG전자 연구원 출신으로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1위였던 IT기업 KH바텍의 설립자다. 그는 2007년 나이스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금융부터 제조업까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