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10월25일 기준으로 국민연금 지분이 10% 이상인 상장사는 98곳으로 2018년 3분기 말보다 7곳이 늘어났다고 30일 밝혔다.
▲ 안효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
2018년 3분기 말부터 2019년 10월25일까지 1년여 동안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적이 있는 상장사 354곳을 대상으로 지분율을 조사했다.
국민연금 지분이 가장 높은 기업은 신세계로 14.37%에 이르렀다.
그다음으로는 한솔케미칼 14.22%, 만도 14.22%, 대덕전자 14.07%, 한라홀딩스 14%, 동아쏘시오홀딩스 13.99%, 풍산 13.9%, 아세아 13.5%, 코오롱인더스트리 13.46%, LG상사 13.38%, GS건설 13.27% 등 순서로 국민연금이 지분을 많이 들고 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을 살펴보면 모두 313곳이고 지분가치는 모두 113조827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 지분 5% 이상 기업 수는 1년 전보다 9곳이 늘어났지만 지분가치는 8595억 원 줄어들었다.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등에 따라 주식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국민연금은 1분기 말 5% 이상 지분투자 기업 수를 285곳으로 축소했지만 다시 지분을 확대해 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연금이 2018년 3분기 말부터 2019년 10월25일 사이 새롭게 지분을 취득한 상장사로 지분이 5% 넘는 곳은 모두 43개였다.
국민연금은 세아제강 8.19%, 한올바이오파마 8.16%), 위메이드 7.31%, 셀트리온 7.10%, 두산밥캣 7.06%, 한샘 6.37%, 진에어 6.31%, NHN 6.15%, SK머티리얼즈 6.09%, 롯데관광개발 5.29%, 오뚜기 5.01% 등 지분을 새롭게 확보했다.
국민연금이 2018년 3분기 말까지는 5% 넘는 지분을 들고 있었지만 지분을 처분해 2019년 10월25일 5% 미만으로 지분을 보유한 곳은 넷마블, 쌍용양회, 한화생명, 한진칼, 아이에스동서, 서울반도체, 제주항공, 동국제약, 유나이티드제약 등 34개 회사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으로 유지하는 선에서 1년 동안 주식을 매각한 기업은 109곳으로 나타났다.
CJ프레시웨이 지분을 2018년 3분기 말 13.31%에서 2019년 10월25일 7.75%로 5.57%포인트 낮췄다. 가장 많이 지분을 축소한 기업으로 꼽혔다.
이외에도 현대일렉트릭 5.25%포인트, 풀무원 5.2%포인트, 메가스터디 4.56%포인트, 서흥 4.29%포인트, SK디앤디 4.26%포인트, 현대건설기계 4.21%포인트, 리노공업 4.07%포인트, 코스맥스비티아이 4.02%포인트, S&TC 3.92%포인트 등 지분을 줄였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더 매입한 기업은 150곳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은 대한해운 지분을 2018년 3분기 말 5.83%에서 2019년 10월25일 12.58%로 6.74%포인트 확대했다. 가장 많이 지분을 높인 기업으로 꼽혔다.
휠라코리아 6.18%포인트, 신세계인터내셔날 6.09%포인트, 효성화학 6.04%포인트 등 지분도 확대했다.
국민연금은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지분을 10.49% 들고 있다. 2분기 말 9.97%에서 2019년 10월25일 0.52%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 지분도 2분기 말 9.05%에서 1.3%포인트 높아져 10.35%에 이르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