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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아이팟 신제품을 3년만에 내놓은 까닭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5-07-16 15: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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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가 3년 만에 성능을 큰 폭으로 개선한 아이팟 신제품을 내놓았다.

팀 쿡은 아이팟 신제품 출시로 애플의 고객층을 청소년까지 넓혀 콘텐츠 수익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 아이팟 신제품을 3년만에 내놓은 까닭  
▲ 팀 쿡 애플 CEO.
애플이 16일 음악재생기기 ‘아이팟’ 시리즈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은 아이팟터치와 아이팟나노, 아이팟셔플 등 3종류다.

애플은 특히 4인치 액정화면을 갖춘 ‘아이팟터치’ 신제품에 아이폰6에 탑재되는 ‘A8’ 프로세서와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그동안 업계에서 팀 쿡이 아이팟 제품을 단종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애플이 주력상품인 스마트폰 ‘아이폰’과 태블릿PC ‘아이패드’ 개발에 주력하며 2012년 이후 아이팟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 쿡이 이런 예상을 뒤집으며 아이팟 신제품을 깜짝 발표하면서 외신들은 애플의 아이팟 판매전략을 놓고 다양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지디넷은 “아이팟은 가격대가 아이폰보다 낮고 통신요금도 없어 애플 기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다”며 “아이팟 보급이 늘어나면 애플의 콘텐츠 판매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팟터치는 애플의 앱과 동영상, 음악 등 콘텐츠를 아이폰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가격은 최저 200달러로 비교적 저렴하다.

팀 쿡은 아이팟 수요 고객층이 청소년 등 아이폰 이용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들인 점을 고려해 아이폰과 별도의 시장전략을 사용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팟 신제품을 출시하며 발전된 카메라 기능과 게임 성능을 내세우는 등 청소년 고객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팟 신제품의 색상도 밝은 파랑색과 분홍색을 사용해 젊은 감각을 내세웠다.

  팀 쿡, 애플 아이팟 신제품을 3년만에 내놓은 까닭  
▲ 애플의 '아이팟 터치' 신제품.
팀 쿡이 애플의 음악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을 출시한 지 2주 만에 애플뮤직을 지원하는 아이팟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애플의 콘텐츠 수익 확보에 주력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자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아이팟 신제품 출시는 아이팟을 다시 유행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애플뮤직 사용자층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라며 “애플뮤직과 아이팟을 연달아 출시해 시너지를 노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아이팟터치 신제품은 오직 애플뮤직만을 위한 제품”이라며 “청소년들을 애플 생태계로 끌어들여 콘텐츠 수익을 추가로 거둬들이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아이팟 신제품은 26일 국내 애플 온라인스토어에도 동시에 출시됐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서비스되지 않는 애플뮤직은 지원하지 않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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