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자회사 NH농협은행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분기까지 순이익 1조3937억 원을 거뒀다.
NH농협금융지주는 1~3분기 누적 순이익 1조3937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 늘었다.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5조98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증가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79%로 1년 전보다 0.08%포인트 하락했지만 NH농협은행의 이자부자산 증가 등에 힘입어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7967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8.6% 줄었다.
NH농협금융지주는 관계자는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NH투자증권의 위탁중개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보험사의 보장성보험 영업 확대에 따른 수수료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에 순수수료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445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14%,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3%로 지난해 3분기보다 1.43%포인트, 0.07%포인트 각각 높아져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취임 이후 체질 개선을 통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러한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78%로 집계돼 2분기보다 0.06%포인트 낮아져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자회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NH농협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1922억 원으로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늘고 대손충당금비용이 줄어 영업이익이 23.9% 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8766억 원을 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순이익 3591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2.5%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806억 원으로 2분기보다 23.9% 감소했다.
NH농협생명보험은 3분기 누적 순이익 247억 원을 거둬 지난해 3분기보다 7.8% 감소했지만 NH농협손해보험은 누적 순이익 40억 원을 내 1년 전보다 42% 증가했다.
나머지 자회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살펴보면 NH농협캐피탈 402억 원, NH아문디자산운용 135억 원, NH저축은행 130억 원 등이다.
1년 전과 비교해 NH농협캐피탈은 순이익이 3.7% 줄었지만 NH아문디자산운용(6.3%), NH저축은행(35.4%)의 순이익은 늘었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경기불황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안정적 경영을 통해 농업, 농촌의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의 신뢰에 부합하는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