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파생결합펀드(DLF) 일부는 최고 수익률이 연 3%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26일 기준으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파생결합펀드는 모두 3535건, 7626억 원 규모다.
이 상품들을 최고 수익률 기준으로 살펴보면 연 3% 이상~4% 미만인 상품은 574건(16.2%) 판매됐다. 금액기준으로는 1485억 원(19.5%)으로 집계됐다.
연 4% 이상~5% 미만 상품은 2575건(72.8%), 5287억 원(69.3%)어치 판매됐다.
연 5% 이상~6% 미만 상품은 380건(10.8%), 816억 원(10.7%)치 팔렸고 6% 이상의 최고 수익률을 내건 상품은 6건(0.2%), 38억 원(0.5%) 판매되는 데 그쳤다.
김 의원은 두 은행에서 파생결합펀드를 구매한 고객들이 연 3%대의 이익을 얻기 위해 투자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위험은 고객이 모두 안고 수익률은 연 3% 수준 밖에 되지 않는 파생결합펀드상품을 팔면서 은행들은 설계와 판매관리 비용으로 6개월에 최대 4.93%의 수수료를 챙겼다”며 “두 은행이 구조적으로 투자자에 불리한 상품을 판매했다”고 바라봤다.
그는 “최고수익률이 3~4% 수준에 그쳐 은행으로부터 정확한 설명없이 예금 및 적금상품보다 금리가 조금 높은 상품으로 안내 받고 가입한 고객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