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10월1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 손실 가능성을 예상하고 판매를 중단해 투자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IBK기업은행이 2016년부터 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을 판매하다가 지난해 말 중단한 이유를 물었다.
김 행장은 “올해 초 영미권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실무진이 판매중단을 권고했고 경영진이 이런 판단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판매한 파생상품은 해외 주요국가 금리 인하로 최고 98%에 이르는 손실을 냈다.
금융당국은 은행 측에서 투자 손실을 미리 예상하면서도 수수료 수익을 노려 상품 판매를 강행했다는 의혹을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김 행장은 IBK기업은행이 파생상품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미리 파악해 투자자 손실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IBK기업은행 주요 고객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점을 감안하면 잘한 일”이라며 “일부 시중은행이 위협에 미리 대비하며 고객 자산을 지키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IBK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에 체계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지주사체제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 행장은 “금융지주사 전환은 장단점이 있다”며 “일반 주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고 추진시기도 논의해야 하며 법률 개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