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연내 매각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회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인수후보가 나타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항공업 전체에 적자가 심해서 환경이 나빠진 건 사실”이라고 대답했다.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연합뉴스>
처음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추진할 당시보다 항공업 업황이 악화된 만큼 새 인수후보가 등장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이 회장은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환경이 나빠진 건 단기적 문제”라며 “중장기적으로 볼 때 인수의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인수전 참가를 저울질하고 있는 일부 인수후보를 겨냥해 참가를 독려하는 발언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적격 인수후보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애경그룹,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4곳이 선정됐는데 당초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은 10월 말 이뤄진다.
이 회장은 연내 매각에 실패하면 산업은행에 매각 관련 권한이 넘어오지만 올해 안에 매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일괄매각을 추진하는 이유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 회장은 “일괄매각 추진은 경영상 판단”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완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