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센터장이 신경망처리장치(NPU)시장의 확대로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경망처리장치는 인공지능(AI)칩으로도 불리며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이다.
심 센터장은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9 한국전자전’에서 ‘인공지능 확산에 따른 지능형 반도체 기술의 발전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지가 삼성전자 새 제품 출시의 기준”이라며 “인공지능칩은 상당히 큰 사업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심 센터장은 인공지능 활용을 위한 반도체칩시장 규모가 2020년 32조 원에서 2025년 65조 원 규모로 2배 성장할 것으로 바라봤다.
특히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빠르게 실행하기 위한 보조프로세서(코프로세서)의 시장규모가 2025년 2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신경망처리장치는 사람의 뇌처럼 정보를 학습하고 처리할 수 있어 인공지능 시대에 정보처리장치의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심 센터장은 “인공지능 활용에 아직 중앙처리장치(CPU)를 상당 부분 사용하고 있지만 복잡한 단계에 들어가면 신경망처리장치보다 효율과 성능이 떨어진다”며 “인공지능에 특화한 프로세서를 만들면 기존 중앙처리장치보다 100배 이상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 센터장은 미국 위주로 인공지능칩 스타트업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 전력 효율과 가격 경쟁력은 물론 인공지능칩으로 훌륭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센터장은 발표를 마치고 질의응답에서 화웨이, 알리바바 등 중국기업의 신경망처리장치 기술과 관련해 “상당히 발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도 이들보다 나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