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코스피 상장사가 지난해 131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코스피 상장사(773개)로 보면 6곳 가운데 1곳에 이르는 수치다.
국회 정무위원회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대출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코스피 상장사가 지난해에만 131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131곳으로 집계됐다. 2016년과 비교하면 31곳이 늘어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이 수치가 3년 연속 1 미만을 나타내는 기업은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전체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13.5%에서 지난해 16.9%로 3.4%포인트 증가했다.
정 의원은 "한계기업 위기에 있는 상장기업이 많아졌다는 사실은 우려스러운 점"이라며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산업 생태계 구성을 위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