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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이노션의 공모주 흥행 성공시킬까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7-07 17: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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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큰 딸 정성이 고문이 이끄는 이노션의 공모주 청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노션은 하반기 공모주 최대어로 꼽힌다. 정 고문이 이노션의 공모주 청약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 8일부터 청약시작, 17일 상장

이노션은 8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전체 공모물량 500만1천 주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100만200주가 일반투자자들에게 배정된다. 공모가는 주당 6만8천 원이며 공모금액은 3401억 원이다.

  정성이, 이노션의 공모주 흥행 성공시킬까  
▲ 정성이 이노션 고문.
일반투자자들은 6곳의 증권사를 통해 이노션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42만4328주의 물량을 배정받았고 공동주관사를 맡은 KDB대우증권이 21만2163주, HMC투자증권 21만2163주, 한국투자증권 6만618주, 신한금융투자와 하나대투증권이 4만5464주를 각각 배정받았다.

HMC투자증권의 1인당 청약한도가 2만 주로 가장 높고 NH투자증권이 1만6800주, KDB대우증권은 1만 주, 한국투자증권은 6500주, 신한금융투자와 하나대투증권이 4500주다.

최근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토니모리의 청약 경쟁률은 771.08대 1이었다. 이노션이 토니모리에 이어 하반기 공모주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노션은 공모주 청약을 마감하고 오는 17일 상장한다. 상장 예정 주식은 2천만 주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조2800억~1조4200억 원이다.

◆ 상장 뒤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 벗어나

정성이 고문이 이노션을 상장하면 공정거래법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에서 벗어나 현대차그룹의 일감을 더 늘릴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법’은 그룹 총수와 친족 등 오너 일가가 지분 30%(비상장사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가운데 내부거래 매출이 200억 원 이상이거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노션은 지난해 전체 매출(7447억 원)의 53.1%(3952억 원)를 현대차그룹 계열회사에서 올렸다. 올해 1분기에 이 비율이 74%까지 높아졌다.

이노션은 정성이 고문이 40%, 정의선 부회장이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규제대상에 포함된다.

하지만 이번에 상장하면 정성이 고문과 정의선 부회장은 각각 보유 주식 140만 주와 160만1천 주를 구주 매출방식으로 매각한다.

이렇게 되면 두 사람의 지분율은 27.99%와 2.0% 수준으로 각각 줄어들어 합산지분율 29.99%로 규제대상인 30%보다 낮아진다.

◆ “현대차 그룹 외부에서 성장동력 찾을 것”

이노션에게 현대차그룹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실적의 발목을 잡는 덫이 될 수도 있다.

  정성이, 이노션의 공모주 흥행 성공시킬까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판매부진으로 마케팅비를 2012년 2조1637억 원에서 지난해 2조530억 원으로 1천억 원 이상 줄였다.

윤석훈 이노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6월29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5년 간 현대차그룹 외부로 눈을 돌려 성장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자금이 유입되면 향후 인수합병대상을 물색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상무는 “해외 광고주 영입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며 “구체적 성과도 나오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노션은 현대차그룹의 광고를 전담으로 맡아 제작하는 광고대행 업체다. 국내 광고시장에선 점유율 26%로 제일기획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이노션은 세계 광고시장 1, 2위인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 등 세계 17개국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전체 광고 취급액 중 해외부분이 차지하는 비중도 77%로 국내 광고사 가운데 가장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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