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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혜, 이부진과 정몽규의 면세점사업 최대 수혜자 되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7-06 17: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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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혜, 이부진과 정몽규의 면세점사업 최대 수혜자 되나  
▲ 최연혜 코레일 사장.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가 곧 결정된다.

HDC신라면세점은 대기업 연합으로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손잡아 주목을 받아 왔다.

HDC신라면세점은 현대산업개발의 용산 아이파크몰 입지조건과 호텔신라의 면세점 운영 노하우가 결합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낼 가능성을 키웠다.

HDC신라면세점이 면세점을 낙찰받으면 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코레일이다. 코레일은 용산 철도정비창 사업부지를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고 한다.

HDC신라면세점이 면세점을 유치해 용산을 관광허브로 개발할 경우 용산부지의 가치가 높아져 코레일 재무구조 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HDC신라면세점, 용산 관광허브로 키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은 HDC신라면세점을 통해 용산을 관광허브로 조성하려고 한다. 용산에 면세점을 유치해 우리나라 관광산업 2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2일 면세점 후보지인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HDC신라면세점이 이날 발표한 관광산업 발전 청사진에서 핵심요소는 용산의 입지조건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용산에 매장과 주차장을 포함해 6만5천㎡로 세계 최대규모 DF랜드를 짓는다. 또 한강과 이태원, 박물관, 전자상가 등 ‘용산 5경’을 개발하고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HDC신라면세점의 용산 개발계획에 따라 코레일도 주목받고 있다.

용산은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철도허브로 용산에 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서울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레일은 한류테마열차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을 KTX와 ITX 등으로 실어나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차경수 코레일 관광사업단장도 참여해 용산을 관광허브로 조성하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최연혜, 이부진과 정몽규의 면세점사업 최대 수혜자 되나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 코레일, 용산부지 매각 기대감

코레일은 장기적인 관광산업 수혜 이외에 당장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이 용산 철도정비창 사업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지는 2007년 코레일이 용산역세권 개발계획에 따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려던 곳이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이 표류하다가 2013년 최종 무산됐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올해 코레일의 부채를 줄이고 경영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용산부지 매각은 그 핵심사업이다. 최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용산부지 소유권 반환을 적극 추진해 부채비율을 400%에서 200%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7조9천억 원의 부채를 떠안고 있었으나 최근 공항철도 지분 매각으로 4조5천억 원 가량의 부채를 줄였다.

코레일이 지난해 국토부에 보고한 부채관리방안에 따르면 용산부지 예상 매각대금은 3조9천억 원으로 이대로 매각할 경우 부채비율은 약 220% 수준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3조9천억 원은 용산개발사업이 무산된 이후 주거지역으로 분류돼 산정된 금액이다. 개발을 염두에 두고 상업지구로 용도가 변경될 경우 부지가격은 기존 감정가를 크게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2007년 삼성물산이 용산부지를 사들일 때 제시한 금액은 8조 원이었다. 이 가격으로 부지를 매각해 매각대금을 전부 부채상환에 사용한다면 코레일의 부채비율은 단숨에 124%로 낮아진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아직 HDC신라면세점 쪽에서 부지매입 제의는 없었다”면서도 “용산에서 면세점사업을 크게 한다는데 이 부지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HDC신라면세점 혼자서 어렵겠지만 그룹 차원에서 나서면 이 부지를 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면세점 낙찰과 부지환수가 전제 조건

그러나 코레일이 부지를 매각하려면 먼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코레일은 용산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로부터 넘겨받기 위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 2013년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중단됐지만 토지 소유권은 여전히 드림허브가 보유하고 있다.

드림허브에 코레일(지분 25.00%) 외에도 롯데관광개발(15.10%), 삼성물산(7.70%), SH공사(4.90%), 삼성생명·삼성SDS(각 3.00%) 등이 참여하고 있어 소유권 이전이 간단하지 않다. 오는 21일 나오는 토지반환소송 1심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또 HDC신라면세점이 면세점 사업권을 낙찰받을지도 미지수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SK그룹, 한화그룹 등 내로라하는 재벌들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용산에 면세점 유치를 장담할 수 없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HDC신라면세점의 사업자 선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HDC신라면세점은 지금까지 공개된 신규 면세점 심사표를 충족시키는 유일한 곳”이라며 “사업자의 기본 역량과 중소기업과 상생 관련 항목을 호텔신라가, 현대산업개발이 제공하는 입지가 나머지 부분을 이상적으로 보완”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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