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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신북방 협력 본격화에 중앙아시아에서 수주확보 분주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19-09-25 16: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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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중앙아시아에서 쌓은 풍부한 수주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의 신북방지역 산업협력에 힘입어 수주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정부와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4월 중앙아시아 3국 순방 때 이뤄진 정상합의의 후속조치로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 사이 산업협력의 실무적 논의가 속도를 내며 국내 건설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 플랜트사업계획도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 신북방 협력 본격화에 중앙아시아에서 수주확보 분주
▲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현대엔지니어링은 중앙아시아에서 사업경험이 풍부한데 한국과 중앙아시아 산업협력 본격화로 일감을 크게 늘릴 가능성이 높은 건설사로 꼽힌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화공플랜트와 전력플랜트 건설 분야에 특화한 현대건설의 자회사로 중앙아시아 플랜트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중앙아시아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뒤 이 지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순방 이후 정부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산업협력을 강화하며 플랜트시장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플랜트 건설사업에 참여하며 일감을 늘릴 기회를 잡았다”며 “이 지역 수주 진행과 관련한 구체적 사항은 외부에 공개할 수 없으나 현지에서 활발하게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중앙아시아에서 오래 전부터 다양한 사업의 경험을 쌓아왔다”며 “국내 기업 가운데 이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중앙아시아 수주경험이 가장 풍부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우즈베키스탄에서 탁히아타쉬복합화력 프로젝트, GTL(천연가스로 액체 상태의 석유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술)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순방 일정때 방문했던 투르크메니스탄의 키얀리 가스화학플랜트도 현대엔지니어링이 LG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은 투르크메니스탄 최초의 종합석유화학단지다.

중앙아시아시장은 산업 전반에 정부 입김이 강한 곳이기 때문에 정부의 수주 지원은 이 지역 사업을 진행하는 건설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관계자는 “중앙아시아는 정부 사이 거래(G2G)의 효과가 높은 곳"이라며 "국내 기업이 수주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투자 등을 통해 민관협력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아시아는 향후 플랜트 건설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북방지역인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등은 부존자원이 많고 잠재력이 높은 곳”이라며 “경제성장에 따라 석유와 가스 수요 늘고 플랜트 등 산업인프라의 수요도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돼 건설업계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25일 쿠드라토프 우즈베키스탄 투자대외무역부 차관을 만나 4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 때 도출된 두 나라 산업협력 방안들의 실질적 성과창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48억 달러 규모의 ‘메탄올-올레핀’ 플랜트(메탄올을 소재 원료인 올레핀으로 만드는 플랜트), 10억 달러 규모의 슈르탄 가스화학 플랜트, 6억 달러 규모의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등 프로젝트가 조속히 계약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용래 차관보를 단장으로 하는 ‘민관 경제사절단’은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카자흐스탄에서도 산업협력 논의를 진행한다.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카자흐스탄에서 고위급 면담을 통해 플랜트 건설과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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