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평가하는 순위에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기업 레퓨테이션인스티튜트(RI)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세계 사회적책임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90위에 그치며 2018년 64위보다 26계단 후퇴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고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 등이 발생했던 2017년 89위보다도 순위가 떨어지며 2012년 해당 순위가 발표된 이후 최저 순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이 순위에서 2012년 25위, 2013년 26위에 올랐고 2014년에는 17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2015~2016년 20위를 지킨 삼성전자는 2017년 순위가 크게 떨어졌고 2018년 64위로 다소 개선됐으나 다시 순위가 내려앉았다.
레퓨테이션인스티튜드는 순위 하락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의 재판, 온실가스 배출, 노조 관련 의혹 수사 등이 감점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바라봤다.
국내 기업 가운데 LG가 49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LG는 2012년 41위, 2013년 57위, 2014년 67위, 2015년 94위, 2016년 53위 등으로 삼성전자에 뒤지다가 2017년 76위로 순위를 역전했다.
2018년 LG는 3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에 순위가 떨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삼성전자에 앞서며 3년째 국내 기업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글로벌기업의 사회적책임 순위 1위는 레고가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3위), 구글(4위), 월트디즈니(5위), 인텔(8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으며 아시아 기업 중에는 소니가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