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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KCFT 인수 이어 해외공장 세워 배터리 소재 수요 급증에 대응

석현혜 기자 shh@businesspost.co.kr 2019-09-1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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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해외에 동박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공장과 인접한 곳에 동박공장을 지어 지리적 이점을 확보하는 한편 수요 증가에도 대응하기 위해서다.
 
SKC, KCFT 인수 이어 해외공장 세워 배터리 소재 수요 급증에 대응
▲ 이완재 SKC대표이사 사장.

15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글로벌 동박시장 점유율 1위업체인 KCFT 인수를 마무리한 뒤 2025년까지 폴란드, 미국, 중국 등에 동박 생산공장을 지을 계획을 세웠다.

KCFT가 이미 국내 동박 생산설비를 증설해 생산량을 현재 2만 톤에서 2020년까지 3만2천 톤까지 늘리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SKC는 여기에 더해 동박 생산설비를 확대하는 것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C가 KCFT를 인수를 마무리하면 추가로 3만 톤 규모로 생산설비를 늘리려고 한다”고 바라봤다.
 
이와 관련해 SKC 관계자는 “SKC는 중국과 미국, 폴란드에 필름공장을 지니고 있고 이 공장들이 다 빈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며 “해외공장들이 모두 현지의 배터리 생산공장과 가깝기에 여기에 KCFT의 동박 생산공장을  설립하면 현지에서 바로 납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C는 KCFT 인수로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고객사 확대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C는 필름을 얇고 넓게 펴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KCFT의 동박 생산에 적용하면 더 얇고 품질이 뛰어난 동박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박이 얇고 넓을 수록 전기차 배터리 성능이 높아진다. 

KCFT 관계자는 “동박이 무게가 있기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 무게를 줄이기 위해 가능한 가벼워야 한다”며 “전기차 배터리가 고출력, 고용량화되면서 동박에 코팅이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동박은 얇고 넓어지는 쪽으로 가고있다”고 설명했다.
 
 SKC는 자체 필름 기술과 KCFT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갖고 있는 머리카락 1/30 두께의 초극박 동박의 양산 기술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C는 이와 함께 동박사업에서 KCFT의 성장성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KCFT의 올해 수출량은 1만3천 톤으로 창사 이래 최대 수출량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사의 신규 배터리 라인 가동률이 개선되며 폴란드를 햔한 수출량은 6월 대비해 151% 증가했다”고 바라봤다. 

KCFT의 동박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도 견조하다. KCFT의 올해 7월 동박 스프레드는 6월과 비교해 톤 당 100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국내 동박 스프레드는 2015년 톤당 3천 달러 수준에서 현재 6500달러 수준으로 2배 이상 상승했다”며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수요가 증가하고 제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스프레드는 견고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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