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소재부품장비 자립화 예산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리고 2조 원 규모 연구개발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내년도 예산안에 소재부품장비 자립화 예산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대폭 확대했다"며 "소재부품 자립에 앞으로 3년 동안 5조 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현장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핵심품목의 신속한 기술 개발을 위해 2조 원 규모의 연구개발사업에 관한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기업 사이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과 생산을 연계하는 데도 힘을 기울인다.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산업의 특성상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사이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세제, 금융, 입지, 규제 특례를 패키지로 지원해 기업 사이 협력을 촉진하고 공급기업의 기술 개발과 수요기업의 적용을 연결하는 실증 양산 테스트베드를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설치하는 계획이 의결됐다. 이 위원회는 기업 사이 협력모델을 정착하고 제도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