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9-09-08 11: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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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아들의 음주운전사건 무마 의혹이 사실이면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8일 “장 의원 아들은 이전에도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의혹으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는데 당시 논란으로 장 의원은 대변인과 부산시당위원장직을 사퇴했다”며 “이번 일이 경찰조사에 따라 사실로 드러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장 의원 아들은 7일 새벽 면허취소 수준인 음주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는 사고를 냈는데 이후 사고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 의원 아들은 당시 사고를 낸 뒤 상대방 오토바이 운전자한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밝힌 뒤 합의금을 제안하고 경찰조사에서는 제3자를 운전자로 내세우다 뒤늦게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변인은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만으로도 부족해 사건을 덮기 위한 피해자 회유 및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가 있었다는 것은 죄질이 극히 나쁜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장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한다”며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잘못의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의 딸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를 강하게 몰아세웠는데 다음날 아들이 음주사고를 낸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장 의원 아들은 현재 ‘노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래퍼 장용준씨인데 장씨는 7일 소속사 인디고뮤직을 통해 “앞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경찰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사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