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톡 샵검색’과 ‘카카오채널’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의 모바일과 다음의 포털 역량이 카카오톡에 집중된다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업계 일각에서 두 서비스의 완성도가 다소 떨어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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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이용자가 '카카오톡 샵검색' 서비스를 시연해보고 있다. <다음카카오> |
다음카카오는 30일 카카오톡 자동 업데이트를 실시해 ‘카카오톡 샵검색’과 ‘카카오채널’ 서비스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추가했다.
이상호 다음카카오 검색팀장은 이날 “‘카카오톡 샵검색’은 모바일 환경에서 검색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용자가 검색 서비스를 개인 혹은 친구와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박창희 카카오톡 팀장은 “지난해 모바일 전문업체 카카오와 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합병한 뒤 처음으로 제대로 된 협력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모바일과 인터넷이 결합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로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샵검색과 카카오채널은 PC인터넷 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들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첨가됐다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 국내 3800만 이용자가 쓰는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공개된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카카오톡 샵검색의 경우 검색된 결과가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카드형태로 제공되는 부분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용자는 검색결과인 이 '카드'를 친구와 공유할수 있고 원하지 않는 경우 옆으로 밀어 보이지 않게 할 수도 있다.
카카오채널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옐로모바일의 ‘피키캐스트’처럼 다양한 정보가 제공돼 앞으로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횟수(세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서비스가 기대보다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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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톡에 추가된 '카카오채널' 서비스. <다음카카오> |
검색을 위한 샵(#) 표시가 반투명 버튼 형태로 배치돼 손이 큰 사용자가 카카오톡을 사용하기 더 불편해졌다는 말도 나왔다.
또 카카오톡 샵검색과 카카오채널 모두 인터넷 포털 ‘다음’의 검색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카카오톡에 다음이 추가됐을 뿐’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포털시장에서 다음의 영향력은 네이버나 구글에 크게 못 미친다”며 “다음 검색엔진만을 고수한다면 이 서비스를 즐기는 사용자들의 숫자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카카오채널의 경우 글로벌 카카오톡 이용자를 위한 외국어 콘텐츠를 확보하거나 지역별로 서비스를 세분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창희 카카오톡 팀장은 “앞으로 지적된 사항을 수렴해 좀 더 나은 서비스가 되도록 개선할 부분은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