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품질 검증을 담당하는 엔지니어가 미국에서 9개의 품질관리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며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다.
삼성SDI는 박신철 품질보증실 프로가 미국품질협회(ASQ)의 자격증 9개를 취득하는 데 성공하면서 세계 최다 자격증 보유자가 됐다고 25일 밝혔다.
미국품질협회는 1946년 미국방위산업 품질 향상을 위해 창설된 비영리단체로 자격증 취득 기준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미국품질협회의 자격증을 9개 보유한 사람은 박 프로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자격증 7개를 보유한 사람은 세계 14명, 8개를 보유한 사람은 13명에 그친다.
박 프로는 삼성SDI의 세계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의 높은 품질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2017년부터 미국품질협회의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 박 프로가 취득한 마스터 블랙벨트 자격증은 세계 보유자가 100여명에 그치는 최고 수준의 품질 전문가 자격으로 꼽힌다.
자격증 시험의 응시기회도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문가적 역량 보유와 업무성과 등 요건을 충족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만큼 품질관리 분야에서 박 프로가 전문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박 프로는 “이번에 취득한 자격증과 역량을 바탕으로 삼성SDI에서 여러 명의 품질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2016년부터 사내에 임직원 품질관리 교육을 위한 품질대학을 개설하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박 프로는 품질대학 개설 초창기부터 강사로 활동하며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박 프로는 1991년 삼성SDI에 입사한 뒤 주로 품질관리 분야에서 일하며 전문성과 경험을 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