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지난 5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에서 GM에 2위를 내줬다.
23일 중국자동차연합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5월 중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8% 줄어든 12만9천여 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의 5월 중국시장 점유율은 9.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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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가 중국에서 출시한 ix25. |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9%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10.1%) 이후 2개월 만이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1월 8.8%에서 2월 9.9%로 올랐고, 3월 10%대를 회복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4월 GM을 제치고 폴크스바겐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했으나 점유율 하락으로 한 달만에 3위로 다시 내려앉았다.
중국시장에서 지난 5월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뒷걸음질한 것은 주력차종이 노후화한 데다 현지시장에서 인기있는 SUV보다 세단에 치중된 라인업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경우 현지 전략차 밍투와 소형 SUV ix25가 판매호조를 보였지만 YF쏘나타와 싼타페가 각각 80% 이상 급감하면서 전체 판매량은 12.1% 줄었다.
기아차도 포르테(-56.8%)와 스포티지R(-37.3%) 등의 판매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5.9%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노후차종을 중심으로 판매가 부진했지만 하반기에 신형 투싼이 투입되면 다시 중국시장 점유율 10%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판매를 늘리기 위해 창저우와 충징에 공장을 짓고 있다.
창저우4공장과 충칭5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17년 현대차 171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중국에서 26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폴크스바겐, GM 등과 선두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현지 부동의 1위인 폴크스바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2.0% 급감했지만 점유율은 18.9%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GM은 현대차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주요 40개 모델의 가격을 최대 5만3900위안(약 950만원) 인하하는 등 적극적으로 판매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덕분에 판매량이 5.2% 늘어 점유율도 4월 9.5%에서 5월 10.7%로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