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개발연구원이 7일 내놓은 ‘KDI 경제동향’ 8월호에 따르면 소비를 뜻하는 6월 소매판매액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나 5월 증가폭 3.4%를 밑돌았다. <한국개발연구원> |
국책 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국내 경기를 5개월 연속으로 부진하다고 바라봤다.
한국개발연구원은 7일 ‘KDI 경제동향’ 8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투자와 수출이 모두 위축되며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4월부터 8월까지 국내 경기 총평에 ‘부진’이라는 단어를 연속으로 쓰고 있다. 2018년 11월~2019년 3월까지는 국내 경기를 ‘둔화’된 상태로 판단했다.
힌국개발연구원은 대내외 수요가 둔화되면서 소매판매액 증가폭의 축소와 투자·수출의 부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소비를 뜻하는 6월 소매판매액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나 5월 증가폭 3.4%를 밑돌았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5.9로 확인돼 6월 97.5보다 하락했다.
6월 설비투자는 2018년 같은 기간보다 9.3% 줄었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 관련된 설비투자가 부진에 빠진 영향으로 특수산업용 기계 설비투자가 18.3% 축소됐다.
건설기성(건설사가 1년 동안 실제로 시공한 건설 실적의 평가금액)은 2018년 6월보다 6.3% 줄었다. 건축 부문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토목 부문도 5월 증가에서 6월 감소로 돌아섰다.
7월 수출액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감소폭은 6월 –13.7%보다 소폭 줄었지만 반도체(-28.1%), 석유화학(-12.4%), 석유제품(-10.5%) 등의 수출 부진이 지속됐다.
수입액은 2018년 7월보다 2.7% 감소했다. 소비재 수입이 늘어나면서 6월 –10.9%보다 감소폭이 많이 축소됐다.
한국개발연구원은 “광공업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미미하게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