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 비제조업 업황 실적BSI 추이. <한국은행> |
7월 기업 체감경기가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졌다.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이 하락을 주도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9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3으로 조사됐다.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올해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월에 69로 전달보다 3포인트 떨어진 뒤 4월에 74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5월에 1포인트 하락한 뒤 6월에 바로 1포인트 오르며 반등했으나 7월에 다시 1포인트 떨어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선 100을 웃돌면 경기를 좋다고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이며 100을 밑돌면 경기가 악화했다고 평가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대기업은 전달과 같은 79를 유지했지만 중소기업은 4포인트 떨어진 66으로 집계됐다. 수출기업은 84로 전달보다 4포인트 올랐지만 내수기업은 66으로 전달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체감경기지수는 모두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진 73으로 조사됐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71로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고무·플라스틱이 8포인트 떨어진 64, 1차금속이 7포인트 떨어진 65, 자동차가 7포인트 떨어진 68, 조선·기타운수가 9포인트 떨어진 79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석유정제·코크스는 15포인트 오른 79,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은 4포인트 오른 83, 기타 제조업은 4포인트 오른 76 등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2로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3포인트 떨어진 71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문·과학·기술이 12포인트 떨어진 75, 운수·창고업은 4포인트 떨어진 81, 부동산업은 4포인트 떨어진 69 등으로 조사됐다.
숙박업과 예술·스포츠·여가는 각각 73, 84로 집계됐다. 모두 전달보다 6포인트 올랐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친 7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보다 3.2포인트 떨어진 89.2다.
이번 조사는 15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법인기업 3696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기업 가운데 제조업 1996곳, 비제조업 1283곳 등 모두 3279곳이 응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