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은 대형 TV의 에너지 효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등록된 스마트 TV 201종 중 에너지효율 최저등급 5등급을 받은 모델은 29종으로 나타났다.
▲ 대형 TV 판매장에서 방문객들이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연합뉴스> |
5등급 모델 29종 가운데 삼성전자 QLED TV는 과반수에 가까운 14종, 이노빌드는 5종, LG전자 올레드TV는 3종, 디에스에이치는 3종이 포함됐다.
조사결과 대형 TV가 소형 TV보다 에너지효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등급 TV 중 80%는 70인치 이상의 대형 TV였다.
5등급을 받은 삼성전자 QLED TV 14종에서 절반은 75인치 TV였으며 LG전자 올레드 TV 3종도 모두 77인치 TV였다.
삼성전자 QLED TV 82인치는 연간 에너지비용이 8만9천 원으로 집계돼 TV 제품 중 에너지비용이 가장 많이 들었다.
패널별로는 올레드 TV가 LCD TV보다 에너지비용이 더 높게 나타났다. 올해 등록된 삼성전자 QLED TV와 LG전자 올레드TV의 연간 평균 에너지비용은 각각 5만1천원 대와 5만3천원 대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 구동 방식에 따라 소비전력량이 달라지는데 통상적으로 LCD TV가 올레드TV보다 에너지효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프리미엄 제품일수록 평균 에너지비용이 높게 타나났다. 삼성전자의 QLED TV, LG전자의 올레드TV는 모두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업계 전문가는 “TV의 밝기, 화질을 개선하는 기술이 추가되면 이에 따라 소비전력량이 늘어난다”면서 “프리미엄 모델일수록 에너지비용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에너지효율은 효율 등급제도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뉘는데 1등급 제품은 5등급 제품과 비교해 약 30~40%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