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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네시스 기반의 대형 프리미엄 SUV 내놓을까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5-06-09 17: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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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제네시스를 기반으로 한 대형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대형 SUV 베라크루즈가 단종될 가능성이 높아 SUV 라인업을 보완할 다른 대형 SUV 모델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 제네시스 기반의 대형 프리미엄 SUV 내놓을까  
▲ 현대차 대형 SUV 베라크루즈
현대차는 프리미엄 SUV를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도 받고 있다.

로이터는 현대차가 고급 세단 제네시스 기반의 대형 프리미엄 SUV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제네시스 기반의 대형 프리미엄 SUV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검토단계에 불과하며 검토가 곧 양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대형 SUV인 베라크루즈는 9월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 유로6의 시행을 앞두고 단종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다.

현대차는 SUV 라인업이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회사들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베라크루즈를 단종할 경우 새로운 대형 SUV 라인업 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같은 7인승 SUV인 맥스크루즈를 보유하고 있지만 배기량 차이가 커 베라크루즈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여기에 오래 전부터 현대차 내부에서 프리미엄 SUV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돼 왔기 때문에 대형 프리미엄 SUV 모델의 개발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가 제네시스를 기반으로 대형 프리미엄 SUV 개발을 고려하는 것은 고급차와 안전한 차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안전도 평가에서 전 항목 최고등급을 받고 '북미 올해의 차' 최종후보 3종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러나 제네시스 기반의 대형 프리미엄 SUV 개발이 양산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현대차는 2007년 대형 SUV 베라크루즈를 미국시장에 프리미엄 SUV 모델로 출시했지만 판매가 시원찮아 2013년 판매를 중단한 경험이 있다. 베라크루즈는 올해 들어 한 달 평균 판매량이 300여대 수준에 머물러 단종될 가능성이 높다.

유가상승 가능성도 위험요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지금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것”이라며 “유가가 높아지면 대형 SUV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프리미엄 SUV 세그먼트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벤츠,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등 고급 브랜드들이 내년 상반기부터 프리미엄 SUV를 출시한다.
 
프리미엄 제품군은 브랜드 인지도가 구매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이미지에만 의존하기에 부족한 면이 많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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