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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발병국가 2위, 박근혜 메르스 사태 진두지휘하나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6-08 19: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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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발병국가 2위, 박근혜 메르스 사태 진두지휘하나  
▲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정부서울청사 범정부메르스대책지원본부에서 메르스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이 다른 일정은 최소화하고 메르스 사태 수습에 전력을 쏟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와 관련해 최근 여론이 악화하자 메르스 대응을 진두지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방미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범정부 메르스대책지원본부 상황실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모든 부처를 지시감독하고 국민들과 협조해 사태를 수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신속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방역대책본부의 전문가들에게 전권을 줄 것”이라며 즉각적 대응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과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장이 공동팀장을 맡아 방역전문가들로 구성된 TF팀을 만들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주 국무회의 등 정기적이거나 필수적인 회의와 외빈접견 등을 제외하고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메르스 관련 일정만 소화하기로 했다.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대통령께서 메르스 사태 수습 국정 최고책임자”라며 “대통령이 내각과 정부를 통솔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 수석비서관은 대통령이 외부에 비쳐지는 행보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메르스 수습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4~19일 미국방문 일정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정세가 불안정하고 미국과 일본관계, 중국과 관계 등 주변 외교정세를 고려할 때 박 대통령의 방미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는 8일 메르스 관련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휴업을 한 대학교 총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엄격하게 방역과 안전수칙을 따를 것을 강조했다. 황 장관은 총장들에게 학교 내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집단활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금융위와 금감원 등 금융당국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를 막기 위해 주식시장 풍문을 유포하는 행위를 집중감시하고 단속할 것을 밝혔다. 금융당국은 투자자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될 경우 즉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대중교통 시설과 차량에 대해 대대적인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대중교통 이용을 통한 메르스 전염사례는 없으나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소독과 방역을 강화하고 소독제품을 추가배치한다. 또 운수단체 종사자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메르스대책본부는 이날 메르스 확진환자가 23명 추가돼 모두 87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메르스 발병 2위 국가가 됐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격리대상자는 2508명이고 격리해제자는 583명이다.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환자 가운데 평택성모병원에서 더 이상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평택성모병원에서 1차 유행은 종식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처음으로 10대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고 부산지역에도 메르스 환자가 나타나 메르스 확산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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